미국 Z세대, 45%가 연말 선물로 가상자산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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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의 약 45%가 올해 연말에 가상자산을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자(Visa)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의 28%가 가상자산을 선물로 받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Z세대의 응답 비율이 전체 평균을 크게 초과하며,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설문에 따르면, Z세대의 44%는 실제로 가상자산으로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젊은 층이 디지털 자산을 자연스러운 결제 방식으로 여기는 경향을 반영한다. 비자의 소비자 인사이트 부사장인 브루스 컨디프는 “이번 데이터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MZ세대가 가상자산을 선물하거나 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소비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응답자 중 약 10%는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까지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고, 28%는 2035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사용량 증가를 예고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에 가치를 연동하여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화폐로, 주로 달러나 유로화에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다. 이와 관련하여 뉴스위크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큰 변동성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가 크리스마스에 가상자산을 선물로 받기를 기대하는 열기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한국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 자산 비중은 하락하는 반면, 금융 자산과 기타 자산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줄어든 부동산 자산 비중이 금이나 보석 같은 실물자산과 가상자산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상자산에 대한 한국인의 투자 의향도 확대되고 있다. 조사에서 16%의 응답자는 가상자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지난해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76.3%는 가상자산을 ‘디지털 투자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58.3%는 가상자산이 ‘광범위한 결제 수단’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여전히 가상자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여, 45%는 가상자산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의 단기 투자처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는 가운데, 기타 자산 중 금, 보석, 그리고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가상자산이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며 자산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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