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워싱턴DC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중 반전 단체의 시위에 휘말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선트 장관은 먹던 음식을 중단하고 공개적인 항의에 즉각 반응했으나, 식당 측의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자리를 떠나야 했다. 이날 사건은 베선트 장관과 여러 손님들로 하여금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게 했다.
기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보고하며, 한 여성 활동가가 마이크를 통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위해 건배를 제안합니다”라고 소리치며 경제 제재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발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어 그는 “제재로 인해 매년 약 6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며 베선트 장관을 직설적으로 겨냥하며 비난했다.
이에 반응한 베선트 장관은 와인잔을 들고 “당신들은 무지하다. 자신의 무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항의했지만, 시위는 지속되었다. 여러 차례 시위를 멈춰줄 것을 요청한 장관은 결국 분노한 상태로 레스토랑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다른 손님들까지 시위대에 반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주인이 상황을 제지하지 않은 점에 장관이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전 단체인 ‘코드핑크’는 미국의 외교 및 대외 제재 정책에 대한 비판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그들의 공동 설립자가 중국계 억만장자와의 재정적 연관에 대한 논란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이 식사 중 시위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역사적으로 여러 정치인들이 사적인 외식 공간에서도 반정부 시위를 경험한 바 있다.
워싱턴DC 특성상 민주당 지지 성향의 강한 지역으로, 정부 고위 인사들이 공적 및 사적 공간을 가리지 않고 항의를 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시위 방식에 대해 “누구에게나 사적인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식사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과 함께 예의와 공공질서에 대한 논란도 존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공적 인물들을 겨냥한 시위가 매우 유력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며, 또한 이와 함께 정치적 논란과 공공 질서가 어떻게 서로 얽혀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위가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