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용의자를 포함해 총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타이베이역과 중산역 주변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용의자를 제지하려던 시민이다.
사건은 19일 오후 5시경 타이베이 중앙역 지하 출구에서 방독면을 착용한 용의자가 연막탄을 투척한 뒤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50대 남성이 심폐 기능 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이후 용의자는 중산역 인근의 호텔로 이동하여 흉기를 챙기고 다시 연막탄을 터뜨린 후, 무차별적으로 시민들과 오토바이 운전자를 공격했다.
용의자는 에스라이트 스펙트럼 난시 백화점으로 들어가 1층 및 4층에서 다시 흉기를 휘두르며 진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끝내 경찰의 추격을 받던 용의자는 백화점 6층에서 뛰어내렸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대만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용의자는 장원이라는 20대 후반의 남성으로, 예비군 훈련 소집에 불응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다. 그는 과거 경비와 보안 업무를 수행했으나 현재는 무직 상태로 확인됐다. 그의 예비군 소집 불응이 고의인지, 주소 이전 신고 미비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대만 경찰은 용의자의 임대주택과 그의 거주지, 범행 전 3일간 머물렀던 호텔을 수색했고, 해당 장소에서 화염병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물품과 치명적인 무기들이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대만 사회에 큰 충격과 불안감을 안겼으며,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은 “용의자를 제지하려던 남성도 불행히 숨졌다”라며 슬픔을 표명했다. 그는 지하철 운영회사와 관련 기관이 피해자들에게 전면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내에서 이와 같은 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은 드문 일로, 현재 사건의 원인과 배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