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델라웨어주는 기업 친화적인 세제와 법률 체계로 인해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법인 설립을 위해 선택하는 지역이 되고 있다. 특히, 쿠팡 본사가 위치한 이 주는 현 인구(약 105만명)의 두 배에 달하는 200만 개의 등록 법인이 존재해 ‘법인 천국’으로 불린다. 포춘 글로벌 500대 대기업의 67.6%가 델라웨어에 법인을 두고 있어, 이곳의 기업 환경은 매우 매력적이다.
델라웨어에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 부담과 법적 이점이 주어진다. 올해 기준 델라웨어의 법인세는 8.7%로, 플로리다(5.5%)나 조지아(5.39%)보다 높은 편이지만, 판매세가 0%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주 외부에서 발생한 매출에 대한 세금도 부과되지 않아,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에게 델라웨어는 세금 측면에서 효율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네이버는 2022년 포쉬마크 인수 시 델라웨어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여 세금 절감을 도모한 사례가 있다.
또한, 델라웨어의 형평법원(Court of Chancery)은 기업 관련 분쟁의 전담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법원은 일반 법원이 제공하지 못하는 민사 구제책을 제공하며, 기업법 관련 사건에 특화되어 있다. 배심원 없이 전문 판사들이 재판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직면하는 법적 문제를 예측 가능하게 해결해준다. 이러한 환경은 기업의 인수합병(M&A)나 이사의 충실 의무와 같은 복잡한 사건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기업들이 델라웨어에 법인을 설립하면, 조세 혜택을 통해 경영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업 유치는 델라웨어 주 정부의 주요 수입원으로 작용한다. 델라웨어 주정부는 법인세와 별도로 부과되는 프랜차이즈세를 통해 약 18억 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주 세입의 26%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델라웨어는 기업들에게 법적인 안정성과 세금 부담 완화를 통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곳에서의 법인 설립을 지속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델라웨어주는 기업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편리한 법적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내 외국 기업 유치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