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주파수 경매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통신장비주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12월 19일 한국거래소에서는 RFHIC의 주가가 3.58% 상승하며 31,850원으로 마감했다. RFHIC는 지난달 초 36,750원에서 조정을 받은 후 약 30%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20% 이상 반등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이날 2.75% 오르며 15,720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7.29% 상승했다. 이노와이어리스(3.4%), 쏠리드(2.91%), 아이씨티케이(3.86%) 등 다른 통신장비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통신장비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내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주파수 경매 일정에 따른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FCC가 위성 방송용으로 비워둔 3.98~4.2GHz 대역의 주파수를 이동통신용으로 경매하기로 결정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RFHIC는 방산 부문 매출이 확대되면서 단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4분기 실적 호조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이 기존의 진공관 기반 레이더 부품을 효율적인 반도체 기반 고출력증폭기(SSPA)로 교체하면서 RFHIC의 해외 방산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RFHIC는 화합물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주로 무선통신 및 방산 분야에서 사용되는 질화갈륨(GaN)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케이엠더블유는 기지국용 안테나와 무선주파수(RF), 필터 장비 등을 제조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미 주파수 경매 재개의 수혜주로 예상되고 있다. RFHIC와 케이엠더블유는 주가가 각각 최근 1년 동안 148.44%, 87.38%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단독망(SA)의 도입을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국내 통신 장비 제조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쏠리드는 최근 한 달 동안에 7.8%의 반등세를 보였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 단독망의 도입이 의무화됨에 따라 실내 5G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DAS 등 중계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향후 미국의 주파수 경매 재개는 통신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장비 주의 강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