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스트 경영대학의 곽병진 교수가 제10대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한국회계기준원이 설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원장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순위가 회원총회에서 뒤바뀐 사건이다. 한국회계기준원은 19일 곽 교수의 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곽 교수의 선임은 지난 11일 개최된 원장추천위원회의 최종 후보 발표에서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가 1순위로 선정된 후 이루어졌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원장추천위원회의 결정이 회원총회에서 무시된 사례는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이례성을 강조하고 있다. 회원총회에서 실시된 투표 결과, 곽 교수는 9표를, 한 후보는 4표를 획득하여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곽병진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퍼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회계기준원의 지속가능성 자문위원이자 한국회계정책학회 부회장, 한국회계학회 및 한국관리회계학회 이사로 재직하는 등 풍부한 전문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인해 회계기준원 원장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곽 교수의 2순위 후보가 1순위를 제치고 선임된 것은 업계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며, 일부 회원기관, 특히 금융감독원의 영향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은 앞으로의 회계기준원 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회의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곽 교수의 선임이 회계기준원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반면에 다른 일부는 회원총회의 결정이 마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일어난 이번 사건은 향후 회계기준원과 그 관계 기관 간의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곽병진 교수의 회계기준원장 선임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한국 회계 및 경영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그가 어떤 방향으로 회계기준원을 이끌어 나갈지가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