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다이아몬드 제조 지역인 판나(Panna)에서 20대 청년 두 명이 임대한 지 몇 주 만에 15.34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지난 17일 BBC가 보도했다. 이 지역은 인도 중부에서 가장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채굴지로 알려져 있으며, 사티시 카틱(24)과 사지드 모하메드(23)는 이곳에서 우연히 크고 반짝이는 돌을 발견했다. 두 친구는 이 돌을 다이아몬드 감정소에 의뢰하여, 해당 돌이 자연산 보석급 다이아몬드로 확인되었고, 가치는 약 500만에서 600만 루피, 즉 한화 약 7500만에서 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행운에 감격하며, “이제 누이들의 결혼을 도와줄 수 있게 되었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다만, 즉각적으로 사업 확장이나 대도시 이주를 계획하기보다 가족을 지원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난 막내아들이며, 카틱은 정육점을, 모하메드는 과일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과 상승하는 생활비로 인해 결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은 마지막 희망으로 다이아몬드 채굴용 토지를 임대하게 되었다.
판나 지역은 높은 실업률과 물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시에 인도 내 다이아몬드의 상당량이 매장된 곳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토지를 임대해 보물을 찾으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이루어진다. 이 지역의 대부분의 광산은 정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주 정부는 소액의 임대료로 주민들에게 땅을 빌려준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박을 꿈꾸며 땅을 파지만 실제로 다이아몬드를 발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모하메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또한 수십 년 동안 이 지역의 땅을 파왔지만 발견한 것은 먼지와 석영 조각뿐이었다”고 회상했다.
다이아몬드 감정사 아누팜 싱은 이 사건을 두 청년의 운이 매우 좋은 사례로 평가하며, “이들은 임대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보석급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사건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이아몬드 탐사의 희망을 주는 한편, 우연한 행운이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