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의 주주 결집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제임스 스미스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LG화학이 현재의 유례없는 저평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오는 정기주총은 시장에서 주주들의 힘을 결집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팰리서는 올가을 LG에너지솔루션의 보유 지분 매각 자금을 활용해 LG화학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LG화학의 상위 10대 주주 중 한 명으로, 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팰리서는 향후 주총에서 감사위원 선임을 통해 LG화학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자산 2조 원 이상인 상장회사들은 내년 9월까지 사외이사 감사위원 2명을 선임해야 하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정기주총에서 신규 선임을 계획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주주 제안을 통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인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려 하며, 이는 내년 주총에서 주주 제안의 수를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내년도 주총에서는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주주 제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이사회 운영 형태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팰리서는 주주들의 권리를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하에서의 첫 정기주총 시즌을 앞두고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 측이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향후 주총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팰리서의 활동이 LG화학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