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합법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29개를 포함하는 ‘화이트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와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다.
OJK는 12월 19일 기준으로 이 명단을 발표하며, 여기에는 ‘PAKD’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플랫폼과 ‘CPAKD’ 임시 등록 상태의 거래소가 포함됐다. 정식 인증을 받은 거래소에는 인도닥스(Indodax), 핀투(Pintu), 플루앙(Pluang), 레쿠(Reku), 업비트 인도네시아(Upbit Indonesia), 스톡빗 크립토(Stockbit Crypto)와 같은 주요 플랫폼이 있다. 이로 인해 업비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해외 거래소가 된 것이다.
또한 OJK는 시장 운영을 지원하는 주요 기관을 지정했으며, 디지털 자산 거래소는 PT 부르사 코모디티 누산타라(CFX)가 맡고, 청산과 정산 과정은 PT 클리어링 코모디티 인도네시아가 처리하도록 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가상자산 시장의 법적 기반을 확립하고, 후속 처리 및 보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발표는 2023년에 제정된 ‘금융부문 발전 및 강화법(법률 4호)’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기존 상공부에서 OJK로 이관된 이후 최초의 조치이다. OJK는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모든 플랫폼을 ‘불법 업체’로 간주하고, 무허가 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심각한 재정적 위험을 알렸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암호화폐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화이트리스트 출시는 새로운 ‘OJK 규정 23/2025’ 시행과 엇갈려 발표되었다. 이 규정은 미등록 자산의 거래를 금지하고, 파생상품 거래의 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래소는 거래 자산의 적법성을 입증해야 하며,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경우 반드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약 1,700만 명의 디지털 자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으로 1,900만 명 이상의 투자 인구를 자랑한다. 체이널리시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암호화폐 채택률 상위 10위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OJK의 조치는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규제를 통한 안전한 투자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인증 거래소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며, 강화된 규제로 인해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성장 가능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