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최근 4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부실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이 프로토콜은 모든 사용자 자산이 온체인에서 완전히 담보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검증 가능한 구조를 강조했다. 이번 해명은 하이퍼리퀴드가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가운데 재정 건전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왔다. 디파이 정보 제공 사이트인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하이퍼리퀴드의 총 예치금(TVL)은 약 41억 달러에 달한다.
하이퍼리퀴드는 2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의혹이 회계 착오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정 기사에서 하이퍼EVM 네이티브 USDC 잔액을 누락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아비트럼 브리지와 별도로 운영되는 자산이라는 점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하이퍼코어(HyperCore) 상의 총 USDC 잔액은 43억 5천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퍼리퀴드는 “하이퍼리퀴드 블록체인 상태는 완전히 투명하며 건전하다. 모든 달러는 기록되어 있으며 누구나 노드를 운영해 이를 검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량 조작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의 기능은 테스트넷에서만 존재하며, 실제 메인넷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이는 수수료 로직을 시험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능은 시민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결국 삭제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퍼리퀴드는 추가적으로 거버넌스를 통한 체인 정지, 신(God) 모드 권한 남용, 오라클 가격 조작 우려, 청산 카르텔, 은닉 대출 활동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를 들어, ‘CoreWriter의 권한 남용’ 우려에 대해서는 사용자 자금을 전송하거나 토큰을 발행하는 권한이 없다며, 모든 명령 실행은 검증자 승인 아래에서만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가격은 주요 거래소에서의 평균값에 기반하고, 청산 집행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유동성 풀에 의해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하이퍼리퀴드의 네이티브 토큰 HYPE의 가격은 최근 큰 변동성을 보였다. 59달러까지 치솟았던 HYPE의 가격은 최근 25달러로 하락하며, 지난 한 달 동안 약 24% 떨어졌고, 고점 대비 60%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격 하락 속에서 하이퍼리퀴드 재단은 약 3,700만 HYPE 토큰의 영구 소각을 제안하며 공급 감축 안건을 검증자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10%에 해당하며, 해당 금액은 약 9억 2,500만 달러에 달한다. 투표 마감일은 12월 24일이며, 통과 시 단기적으로 유통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 29일에는 992만 개의 토큰 언락이 예정되어 있어 단기 매도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이퍼리퀴드의 투명한 해명과 강력한 온체인 구조가 사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지가 앞으로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HYPE의 공급 축소와 반대로 토큰 언락에 따른 영향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복합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