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3일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강조하면서, 2026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 메모리 공급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6만원으로 설정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HBM4가 엔비디아의 시스템인패키지(SiP) 테스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KB증권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2026년 HBM4 공급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게 되었다. 차세대 엔비디아 AI 서버 메모리인 소캠2(SOCAMM2)의 생산량은 약 100억 기가바이트(Gb)로 추정되며,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1위 공급업체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6년에는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12억Gb에 달할 전망이며, 이때 HBM4의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물량 증가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KB증권은 분석했다.
2세대 소캠(1b D램)은 전작 대비 20%의 전력 효율 개선과 50% 이상의 용량 확대를 이루어 모듈 형태로 탈부착이 가능하여 기존 저전력 D램보다 뛰어난 성능과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HBM의 두 번째 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다. 올해 3월 엔비디아의 ‘GTC 2025’에서 처음 공개된 소캠은 고성능과 효율을 갖춘 AI 메모리 분야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KB증권은 이러한 크고 작은 변화들을 반영하여, 2026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D램 가격 상승과 HBM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약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 대비 12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의 김동원 연구원은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들이 HBM3E에 대한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엔비디아 HBM4의 공급망에 더 쉽게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력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