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024년 역대 최고 실적 전망…애플과의 부품 공급 확대와 테슬라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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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오는 2024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33만원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기의 내년 매출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1조1900억원으로 30.9%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 역시 최고치인 28만25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됐다.

이번 실적 향상은 정보기술(IT) 기기 출하량 증가보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로 인한 이익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기판(FC BGA)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FC BGA는 글로벌 대기업의 AI 관련 수요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MLCC는 IT 부문과 더불어 산업용 및 전장용 매출이 50%를 초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내년 AI 인프라 투자와 자율주행차의 확대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내년 애플에 휴대폰 부품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며, 향후 공급되는 부품의 다양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삼성전기와 도레이의 합작법인인 스템코를 통해 애플에 액츄에이터용 피치파인 코일(FP 코일)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액츄에이터 공급 계약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대명사인 테슬라와의 전략적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택시, 그리고 스페이스X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삼성전기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정책을 고려할 때, 삼성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와 함께 포트폴리오의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며, 삼성전기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며 “현재 시점에서의 주요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의 향후 전망은 애플과 테슬라와의 협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AI와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변경이 밸류에이션 상향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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