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트코인(BTC)의 해시레이트가 한 달 사이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해시레이트 감소가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대 데이터에 따르면, 해시레이트가 감소할 때는 채굴자들이 시장에서 철수를 고려하는 ‘채굴자 항복’ 단계로 풀이되며 이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반에크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맷 시겔과 투자분석가 패트릭 부시는 최근 30일 동안 해시레이트가 하락했던 경우, 그로부터 90일 후 비트코인 수익률이 상승할 확률이 65%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해시레이트가 증가했던 경우의 54%보다 높은 수치로, 해시레이트의 감소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장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어서 180일 기준으로도 해시레이트 감소가 있었던 경우, 평균적으로 72%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점에서 미래의 가격 회복 세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해시레이트의 하락은 채굴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반영이기도 하다. 시겔과 부사는 이 같은 수익성 악화가 경쟁 심화와 채산성 저하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2년형 비트메인 S19 XP 기준으로 손익분기 전기요금이 지난해 12월 kWh당 0.12달러에서 올해 12월 중순에는 0.077달러로 36%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채산성 악화는 많은 채굴자들이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해시레이트 하락은 특히 2024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중국의 약 1.3기가와트(GW) 규모의 채굴 설비가 운영을 중단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전력 자원은 최근 증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약 10%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에,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반에크는 현재 최소 13개국이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는 러시아, 프랑스, 부탄, 이란, 엘살바도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에티오피아, 아르헨티나, 케냐, 일본 등이 포함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88,4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0월 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126,080달러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반에크는 역사적 패턴과 최근 해시레이트의 하락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향후 몇 개월 내 가격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기사는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하락과 채굴 산업의 빠른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채굴자 항복 현상이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시레이트의 하락은 시장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변화가 있으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울 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