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엇갈린 주가 흐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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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후 하루 만에 하한가로 떨어진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3%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투자 구조상 최대 수혜주는 미래에셋증권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증권가의 업데이트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날 대비 6650원(29.95%) 급락한 1만555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최근 4거래일의 급등으로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으나, 실질적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부담한 스페이스X 투자액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급등 여파로 인해 이 종목은 장 마감 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3520원(29.98%) 오른 1만5260원을 기록해 상한가에 도달했다. 분석가들은 스페이스X의 상장 시, 미래에셋증권이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투자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에 스페이스X에 총 2억78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하였으며, 그 중 약 2000억 원이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금액이다. 반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출자액은 약 40억 원 수준에 그쳐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내년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기업가치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스페이스X가 최근 비상장 거래에서 약 8000억 달러(약 118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IPO 시 최소 1조 달러(1480조 원)에서 최대 1조5000억 달러(2220조 원)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로켓 발사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통해 나타나는 실적 성장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스페이스X의 상장 기대는 경쟁업체인 로켓랩의 주가 급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로켓랩 주가는 40달러에서 7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며 이달 들어 7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이 산업적으로도 분명한 전환점이 될 것이나, 관련 종목 간의 수익성 격차는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업별 사업 구조를 따져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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