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장기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채무 조정과 유럽 재정 지원을 통해 국가부도 상태에서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2일 우크라이나의 장기 외화 발행자 신용등급을 RD(제한적 디폴트)에서 CCC(디폴트 가능성 실질적 존재)로 3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변화는 해외 민간 채권단과의 채무 관계가 상당 부분 정상화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24년 상환 유예 종료 이후 외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진입했으나, 약 2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재조정에 이어 최근 26억 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워런트 재조정에도 합의했다. 이로 인해 상업적 외채의 94%가 재조정되면서 재정 상황이 개선되었다.
더불어,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2년 동안 총 900억 유로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재정 수요를 지원하고, 단기적인 채무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에도 국가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회는 전시 계엄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압박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5월까지의 임기였으나,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계엄령이 선언되면서 대선이 무기한 중단되고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게 되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우크라이나가 국제사회에서 더욱 신뢰받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발전은 우크라이나 경제의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국제적 지원을 이끌어낼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