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일부를 유동화함으로써 SK실트론 인수에 대한 자금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DS투자증권은 24일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50만원으로 설정했다. 두산은 하루 전 두산로보틱스의 1,170만 주를 담보로 하는 주가수익스왑(PR) 계약을 체결하고 약 9,477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과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68%에서 50%로 줄어들게 되며, 추가적인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두산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1조 2,70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합쳐 가용 자금을 2조 1,6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자금은 향후 SK실트론의 경영권 지분 70.6% 인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두산이 과거에 제기된 자사주 매입이나 유상증자 가능성 같은 자금 조달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실트론의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7.7%, 26.5%를 차지하며, 이들은 글로벌 최상위 메모리 제조업체들이다. 반도체 업황이 피크를 지나 둔화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SK실트론은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고정 고객 기반과 반복적인 수요를 통해 30% 이상의 높은 마진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추가적으로 루빈 양산 샘플도 대기 중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
DS투자증권의 김수현 연구원은 “2027년 상반기까지 네트워크 보드 물량 기준으로 현재 대비 50% 증가하는 증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내년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루빈 양산 샘플도 준비 중이라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평가에 따라, 두산의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