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 일본과의 격차 확대…1인당 GDP 순위 변화에 대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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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크게 앞서며 두 나라의 경제적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이 일본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슬로베니아에도 뒤처졌다는 자조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일본의 엔화 약세, 지속적인 저출산과 성장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3785달러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으며, OECD 38개국 중 순위도 22위에서 24위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해 1인당 GDP가 3만6239달러로 1.6% 증가하며 순위는 2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제 두 나라 간의 1인당 GDP 차이는 전년 445달러에서 지난해 2454달러로 증가했으며, OECD 순위 격차도 1계단에서 3계단으로 벌어졌다.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의 1인당 GDP 감소 원인을 저출산과 고령화, 만성적인 경제 성장 둔화, 그리고 엔화 약세가 결합되어 발생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는 달러 기준으로 산출되는 1인당 GDP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긴축 신호가 약하다는 평가는 엔화 가치를 더욱 하락시키는 경향이 있어, 향후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23년에는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에 처음으로 뒤처진 해로 기록됐다.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3849달러로 전년 대비 약간 감소한 반면, 한국은 3만5563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을 처음으로 앞섰다. 일본의 경제 상황이 이런 변화를 겪게 된 배경에는 한국의 통계 기준 변화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국민계정 기준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1인당 소득이 역전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와 같은 통계적 변화는 한국 경제의 성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여전히 일본의 경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경고를 포함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와 함께 기업 경쟁력 약화, 그리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 둔화 문제가 일본 경제에 큰 과제가 됨에 따라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양국의 경제적 전략과 정책적 접근이 다소 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한편, 일본은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경제 개혁이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국제 경제 환경의 변동에 따라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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