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의 약세장이 앞으로 수개월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오는 2026년 말까지는 추가적인 하락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인 닥터 프로핏(Doctor Profit)은 비트코인이 2026년 9~10월경에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보유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동성 문제로 인해 시장이 지속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닥터 프로핏은 중기적으로는 짧은 상승세가 가능할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계속된 하락세가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11만 5,000~12만 5,000달러(약 1억 6,615만~1억 8,044만 원) 구간에서 공매수를 실행하고, 8만 5,000달러(약 1억 2,269만 원)에서 중간 규모의 매수를 실시했다고 설명하면서, 단기적으로는 10만 7,000달러(약 1억 5,456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내년 2~3월경 다시 큰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하여 8만 9,259달러(약 1억 2,883만 원)로 거래되었으나, 여전히 주요 저항선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현재 가격대에서 저항이 상당히 거세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155일 이하의 단기 보유 기간을 가진 신규 고래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가는 약 10만 500달러(약 1억 5,230만 원)로, 이 구간은 수익 실현과 추가 매집이 겹치는 분기점으로 간주된다.
반면, 바이낸스의 현물 사용자들은 평균 매입가가 5만 6,000달러(약 8,083만 원), 장기 보유자들은 평균 단가가 4만 달러(약 5,774만 원)로 파악된다. 여전히 큰 폭의 수익 구간에 있는 이들은 이익 실현을 통해 추가적인 매도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우려스러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의 50주 단순이동평균선(SMA)이 향후 가격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이 평균선을 하회할 경우 평균 54%의 가격 하락이 발생했던 사례를 기준으로 할 때,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4만 달러(약 5,774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는 당장 급격한 하락을 예측하지는 않지만, 이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다양한 지표와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 반등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