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차세대 핵항모 ‘PANG’ 건조 계획 발표…중국 항모와 경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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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함보다 두 배 큰 차세대 핵항모 건조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새로운 항모는 최신 기술과 8만 톤(t)급 배수량을 갖추고 해상 전투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의 세 번째 항모인 푸젠함과 유사한 규모로 설정되어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첨단 항모 기술을 수입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중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에 통합된 억지력을 보유하기 위해 강해져야 한다”며 차세대 항모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차세대 핵항모 도입 프로그램(PANG)’으로 명명되었으며, 203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 신형 항모는 최대 30대의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건조 계획은 만성적인 재정난과 조선소 과부하 문제와 같은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새로운 항모의 건조비용을 약 102억 5000만 유로(약 17조7400억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정부의 재정적자는 1563억 유로(약 270조5800억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114%로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은 프랑스 의회에서 항모 건조 계획 연기를 권고하게 만든 배경 중 하나이다.

프랑스 내 조선소들은 여러 군사 프로젝트에 이미 투입된 상태로, 새로운 핵항모 건조에 필요한 자원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안보전문지인 내셔널시큐리티저널(NSJ)은 프랑스 조선소들이 현재 잠수함, 호위함 신규 건조로 이미 과중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샤를 드골함’의 퇴역이 예정된 2040년까지 신형 핵항모가 완공될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결론적으로, 프랑스의 차세대 핵항모 건조 계획은 중국의 해군력과 경쟁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으나, 재정적 문제와 조선소 과부하 해결 등 험난한 도전이 남아 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정부가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고 조선 산업의 생산 능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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