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국가 승인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아프리카의 미승인 국가 소말릴란드와의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대사 임명 및 대사관 개설을 포함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소말릴란드는 1991년에 독립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으나, 그동안 국제 사회에서 국가로 공식 인정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소말릴란드를 인정할 가능성은 없다. 소말릴란드가 뭔지 아는 사람이 있나?”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미국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의 외교 정책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반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발표 이후, 즉각적으로 소말리아, 이집트, 튀르키예, 지부티 등 네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규탄 성명을 발표하였다. 또한, 아프리카연합(AU) 역시 이 조치를 단호히 거부하며, “소말리아의 통합과 주권을 해치는 시도는 대륙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였다.
이번 사건은 중동 및 아프리카의 복잡한 외교 관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이스라엘과 아프리카 국가 간의 외교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미국의 외교 방침이 동맹국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에 대한 공식 승인 결정은 향후 국제 사회에서 이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국가 인정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반대한 발언은 그가 지향하고 있는 외교 정책의 방향성을 드러내며, 미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어떻게 재조명할지에 대한 많은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