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무력 충돌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27일 현지시간으로 두 국의 국방장관인 나따폰 낙파닛 태국 국방장관과 띠어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여, 이날 정오를 기해 모든 교전 행위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일간 지속된 교전 후 이루어진 이번 결정은 양국에 큰 인도적 위기를 동반했다.
이번 휴전의 핵심은 ‘병력 동결’이다. 양국 군은 현재 배치된 군사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추가적인 전력 증강이나 이동을 피하기로 했다. 또한 피난민들이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이들을 위협하는 지뢰 제거와 사이버 범죄 대응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두 나라는 인도적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된 국경 지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충돌은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체결된 휴전 협정이 단 2개월 만에 파기되면서 시작됐다. 20일간의 교전 동안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의 주민이 피난길에 나섰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는 지난 7월의 닷새간 충돌에서 발생한 48명 사망자와 비교했을 때 인명 피해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한 심각한 상황이다.
국제 사회의 중재안이 한 차례 실패한 이후, 이번 합의가 장기적인 평화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50만 피난민의 안전한 귀환과 국경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이번 휴전 합의의 이행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태국과 캄보디아 양국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 지역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방장관들은 이번 휴전 합의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참혹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두 나라의 국민들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 정오의 약속이 대한민국의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