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 쉬인 소포 32만 개 조사 결과 ‘25% 불합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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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이 중국의 인기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쉬인(Shein)을 통해 반입된 소포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2만 개의 소포 중 25%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의류를 제외한 비섬유 제품의 경우 약 4개 중 1개가 해당 규정을 미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관세청은 지난달 6일부터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한 쉬인 발 소포 32만 개, 즉 50만 개 이상의 상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위조품, 화장품의 표시 미비, 전기 제품의 기술 문서 누락, 그리고 장난감의 안전 규정 위반 등 다양한 불법 또는 부적합 사례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프랑스 당국은 적발된 제품의 정확한 수량이나 처분 내역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비섬유 제품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부적합률이 드러난 반면, 섬유 제품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프랑스 당국은 쉬인이 자체 브랜딩을 강화하고 제3자 판매자를 포함한 마켓플레이스를 폐쇄한 조치가 이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쉬인은 정부의 단속이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운영 방식을 변경했으며, 이는 품질 관리의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최근 쉬인 웹사이트에서 아동 형상의 성인용 인형이 판매되어 논란이 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따라 쉬인의 영업을 3개월간 중단시켜야 한다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으나, 지난 19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러한 판단은 쉬인에게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지만, 프랑스 내 소비자 보호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프랑스 당국의 조사 활동은 소비자 안전과 공정 거래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감시를 지속할 예정이다. 쉬인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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