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 2026’ 개최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K-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관련 주식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월에 계획된 K팝 콘서트 개최는 국내 엔터 주식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SM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8.91% 상승하는 등 JYP(12.86%), 하이브(10.35%), 와이지엔터테인먼트(9.88%), 큐브엔터(12.45%)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장을 경험했다. 더욱이 팬 소통 애플리케이션인 디어유의 주가도 한 달 새 26.21% 급등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한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한령 해제의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결과가 예상보다 미미하여 엔터 주식들이 일시적인 조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달 초 정부가 내년 1월에 중국에서 K팝 콘서트를 추진할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식 시장은 가파른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변인의 공식 발표에는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2026 드림콘서트가 홍콩의 현지 방송사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큰 기대를 품게 되었다. 엔터 업계의 실적 성장 전망 또한 이러한 희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재개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주력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신인 그룹들의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K-드라마 제작사들도 한한령 완화 기대에 힘입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각각 10.14%와 9.82% 상승하여, 중국 내 K팝 콘서트가 열린다면 한한령 완화를 이끌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들 제작사들은 이미 제작비 절감 전략과 수익모델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업황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제작사들이 강화된 제작비 절감과 판매 구조 개선으로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제작비는 낮아지면서 판권 가격 상승이 이루어지는 ‘삼박자’ 효과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속적인 K-엔터테인먼트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산업의 변화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