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총 20개 대회에 출전하여 6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손의 부상으로 시즌이 늦게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과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7승을 기록했으며, 올 해도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최근 40년간 PGA 투어에서 2년 연속 6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골프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다음으로 셰플러가 두 번째이다.
셰플러는 상금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그의 올해 총 상금은 약 408억 원에 달하며, 대회 출전 한 번당 평균 수입은 약 20억 원으로 기록됐다. 그의 성적은 평균타수 68.131타를 기록하는 등 PGA 투어가 집계하는 1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그는 컷 탈락이 단 한 번도 없었고, 시즌 동안 톱 10 성적을 17회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뛰어난 성과 덕분에 그는 PGA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었으며, 이는 2022년부터 이어진 4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과 올해의 선수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의 상금 분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셰플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의 우승으로 400만 달러를 차지했고, PGA 챔피언십(342만 달러)과 디 오픈(310만 달러)에서 총 652만 달러를 더했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여 36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이러한 금액들은 그를 ‘돈 버는 하마’로 불리게 하는 주요 요소가 되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는 16개 대회 출전으로 총 1699만2418달러를 벌어 대회당 평균 상금을 106만2026달러에서 기록하였다. 이는 한국 돈으로 약 15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매킬로이는 4월 마스터스에서 역사적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각각 450만 달러와 360만 달러를 추가로 수상했다.
한편, 톰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대회당 평균 상금 3위(97만3486달러)에 올라 있으며, 러셀 헨리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였다. 디섐보는 LIV 골프에 참여하고 있지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252만1137달러의 상금을 올렸다.
올해 PGA 투어의 성과는 스코티 셰플러의 뛰어난 경기력과 더불어 골프 스포츠의 매력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