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전환(AX)과 청정 에너지 전환(GX)이라는 두 축은 대한민국의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제조업 강국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을 반영하여, 매일경제와 민간LNG산업협회는 ‘우리나라 AX·GX 전략에 부응한 전력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지난 23일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하였다.
좌담회에서는 김창규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신동준 한국전기연구원 전력정책연구센터장 등 여러 전문가가 모여 의견을 나누었다. 이들은 전력의 안정성이 체계적으로 보장되지 않으면 AX와 GX 모두 실행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두 전략이 상호 모순된 정책으로 대립하는 것을 피하고, 독립적인 에너지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X와 GX의 실행을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솔루션으로 ‘유연성 자원’의 확보를 들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같은 고정적인 자원 외에도 LNG, 석탄, 양수발전 등을 포함해야 하며, 이들 자원의 비율을 전체 에너지 믹스의 3분의 1 정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동준 센터장은 특히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향한 전력 정책의 중간 단계에서 ‘유연성’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 센터(IDC)의 전력 수요가 커질 것을 고려하여, 해당 시설이 스스로 전력 부하를 조절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러한 변화는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도 맞물리게 된다.
향후 5~6년이 AX와 GX의 성패를 가르는 중대한 시점으로 보이며, 정부가 이러한 시장 환경에 맞춰 신속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발전 원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자원을 동원하여 에너지 믹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력망의 미래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서 투명성과 균형을 갖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결론적으로, AX와 GX의 현황과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전력의 차별화된 관리와 공급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향후 정책 입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