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의 회담 시작…”강력한 안보 협정 체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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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며,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전 보장 조치가 종전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회담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안보 협정이 체결될 것이며, 이 협정은 강력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안보 협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보 보장안을 제시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유럽 각국이 평화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쟁이 종식되지 않을 경우 수백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심각한 경고를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잠재적인 영토 양보 문제를 포함한 평화안과 관련된 주요 쟁점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미국과 협의하여 마련된 20개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종전안 논의에서의 주요 쟁점은 영토 문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의 동부 도네츠크 철수를 요구하며 돈바스 지역의 영토 양도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전투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양측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도네츠크 지역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는 절충안을 제안하며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만나고, NATO 사무총장인 마르크 뤼터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정상들과 통화하며 입장을 조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후, 푸틴 대통령 및 여러 유럽 지도자들과 추가 통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상을 위한 양보를 압박하는 동시에, 러시아에는 경제 협력 가능성을 제시하며 중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휴전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인 합의가 있기 전에는 휴전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와의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한 전화 통화를 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종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약 1시간 15분 동안 통화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끝난 후 두 정상이 다시 통화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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