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하며 약 111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강력한 반발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대만해협에 개입하는 것은 중국의 통일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같은 시점에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최근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결정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를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미국의 무기 판매가 결국 미국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또 대만 내 친미 성향의 정권을 겨냥한 탄핵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대만해협 무력 개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이 미국의 대외 정책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미국의 무기 판매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며, 이는 중·미 간의 충돌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은 70년 전과는 다르며, 이제 대만과의 힘의 균형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덧붙이며, 미국이 아무리 대만을 강력하게 무장시키더라도 결국 중국의 완전한 통일을 저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대만 독립 지지를 통해 모험적인 행동을 부추기면 중미 간의 대결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의 도발을 유도할수록 미국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들은 역사적인 맥락에서, 70년 전 미국의 개입이 중국 통일이라는 동아시아의 흐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언급하며, 이런 식의 군사적 개입이 반복된다면 더욱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 훈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훈련은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이 모두 참여하며, 대만의 군사적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훈련은 8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강력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측은 미국이 평화롭게 양안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대만과의 군사적 연결고리를 끊고, 대만 독립 지지 세력을 억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처럼 대만과 연관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중·미 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