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바이누(SHIB)가 최근의 긴 하락세 속에서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에 보관된 보유량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버닝 속도의 둔화와 생태계의 침체로 인해 부담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현재 시바이누는 과거의 상승세에서 큰 폭으로 후퇴하여 암호화폐 시가총액 기준 35위에 머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SHIB의 가격은 약 0.000007478 달러(한화 약 1.07 원)로, 지난 1년 동안 약 70%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5억 달러(약 6조 4,602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비록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자료에 따르면, 12월 28일 기준으로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된 SHIB의 수량은 약 81조 2,000억 개로,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보유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매도 가능한 물량이 감소한다는 의미로, 이는 일시적인 가격 상승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거래소로 SHIB가 유입될 경우, 투매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암호화폐 분석가 ‘Lyv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SHIB가 ‘진짜 바닥(real bottom)’을 찍었다고 주장하며 중기 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오래된 코인에 대해 믿음을 잃으면서 투매가 발생하고, 이는 스마트머니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거래소 데이터만으로 시바이누의 반등을 확신하긴 어렵다. 첫 번째로, 코인 공급량을 줄이기 위한 버닝 메커니즘이 현실적으로 둔화된 상태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약 3,070만 SHIB가 소각되었지만, 이는 전주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현재까지 총 소각량은 410조 7,000억 개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585조 개 이상의 물량이 시장에 남아있어 희소성 확보까지는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바이누 생태계의 핵심인 레이어2 솔루션인 시바리움(Shibarium)의 부진도 반등을 저해하는 한 요인이다. 시바리움은 올해 초 수백만 건의 일일 거래량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으나, 9월 발생한 보안 침해 사고 이후 가동률이 급격히 감소하였다. 생태계의 확장이 정체되며 SHIB의 실질적인 활용처도 줄어들고 있다.
결국, 매물 압력이 감소하고 주요 트레이더들이 매집에 나섰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흐름이 실제 가격의 강한 반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버닝 효율의 개선과 생태계 기능 회복 등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SHIB의 향후 상승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