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10억 달러 순유출, 기관 투자심리 위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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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인지코인)이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약 10억 달러의 자산이 순유출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2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한 사례로, 이상 징후가 관찰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총 4억 4,600만 달러(약 6,407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10일 비트코인의 급락 이후 누적된 자본 유출 규모가 32억 달러(약 4조 5,967억 원)에 이르며, 전체 시장의 순자본 흐름이 2년 간 유지되었던 45억 달러(약 6조 4,642억 원) 아래로 떨어져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트코인 ETF에서의 자금 이탈은 기관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경 쓰이는 동향이다. 기술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반등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신규 자금의 유입이 아닌 레버리지 기반의 반등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레버리지 반등이 후속 매수자를 가두고, 더 낮은 저점을 형성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장에서는 내년 1분기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채널인 크립토 로버는 전통 자산들이 이미 고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암호화폐에 주목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특히 연초의 자금 재배분과 세금 손실 매도 이후 재매수를 통해 1월부터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8만 7,620달러(약 1억 2,585만 원)로, 지난 10월 기록한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약 1억 8,106만 원) 대비 약 30% 하락했다. 기술적으로는 9만 달러 저항 구간에서 여러 차례 실패한 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 ETF에서의 큰 자본 유출과 기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는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신규 자금 유입이 아닌 레버리지 기반의 반등 가능성 등이 존재하지만, 1월에는 자산 재배분과 세금 문제로 인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포인트로 삼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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