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양국 간의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 드론 공격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두 나라 간의 긴장 관계를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노브고로드주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 관저를 향해 91대의 장거리 드론이 발사되었고, 러시아군 방공망이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국가 테러리즘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는 협상에 대한 입장을 수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러시아는 보복 공격의 시점과 대상을 이미 정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주장을 철저히 반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을 “거짓말”로 규정하며, 이러한 주장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에서 이룩한 진전을 훼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시비하 또한 러시아의 주장은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공격을 위한 핑계에 불과하며, 국제 사회에 러시아의 진짜 의도를 폭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푸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드론 공격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직접 푸틴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러시아의 주장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이 공격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며, 드론 공격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서 이번 사건은 종전 기대감을 낮추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화 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95%’ 진척되었다고 말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까다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드론 공격의 실체와 푸틴 대통령의 실제 관저에 있었는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이며, 이는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전 국제 사회는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전쟁의 방향과 평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