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최대 55% 급락 우려, 고래 매도와 네트워크 활동 감소가 부각

[email protected]



리플(XRP) 가격이 현재 0.80달러(약 1,154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시장의 우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고래들의 매도세와 리플 네트워크의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XRP가 최대 5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리플 네트워크의 활동 감소와 고래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이러한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신호로 지목된 것은 네트워크에서의 활동 감소이다.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리플의 활성 주소 수는 최근 며칠 동안 4만6,000개에서 3만9,000개 미만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감소는 연말 휴가 시즌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자의 이탈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두 번째 신호는 고래들의 판매 행태로, 지난 두 달간 XRP의 고래들이 보유한 물량의 상당 부분을 시장에 풀어냈다는 점이다. 마르티네즈는 “특히 11월에 현물 ETF의 출시가 예고된 이후, 고래들의 매도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고래들은 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15억 개의 XRP를 처분했으며, 최근 며칠 사이에도 4,000만 개 이상이 추가로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11월 13일에 미국에서 XRP 현물 ETF가 출시된 이후, 관련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출시 한 달 만에 XRP ETF에는 11억5,000만 달러(약 1조6,596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같은 기간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기반 ETF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ETF 자금 유입은 XRP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기술적인 분석 관점에서도 XRP는 주요 저항선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00달러(약 2,885원)와 1.90달러(약 2,741원) 구간은 과거에는 지지선으로 작용했으나 현재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시장의 반등을 저지하고 있다. 이러한 저항선에서의 실패는 매도 심리를 자극해 추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결론적으로, XRP는 복합적인 하락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ETF 자금 유입이 긍정적인 버팀목 역할을 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고래 지갑의 매도 중단 시점과 ETF 자금 유입 지속 여부를 주요 관전 포인트로 삼아야 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