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코스피는 연초 대비 1814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상승률이 75.63%에 달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1980년 코스피 출범 이후 세 번째로 큰 기록이다. 주식 시장의 뜨거운 랠리는 높은 실적 전망에 기반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4214포인트에 도달한 이번 상승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 회복과 IT 투자 붐이 겹쳤던 1999년의 닷컴 버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한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으며, 미국 S&P500은 17.41%, 나스닥은 21.56%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코스피는 75% 이상 올랐다. 일본과 중국의 주요 증시도 각각 26.18%, 29.44% 상승했지만, 한국의 성과는 압도적이었다.
코스피 구성 종목 수는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기술주가 시가총액을 크게 높이며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코스피에선 665개 종목이 상승하고, 코스닥에서도 1003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내년에도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한국 증시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30조1326억원으로, 이는 세 달 전과 비교해 22.47%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익 모멘텀이 있는 한 2026년 상반기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의 김학균 센터장은 원화 약세와 주가 강세의 조합이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 지적하며, 유로와 파운드의 강세 요인 약화, 일본 엔화 약세, 그리고 한국인의 미국 주식 투자 증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2025년 한국의 주식 시장은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실적과 투자 심리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변동성이 클 경우에도 적극적인 분할 매수가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