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중심의 온체인 영구선물 거래량, 처음으로 월 1조 달러 돌파

[email protected]



2025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온체인 영구선물(perpetual futures) 거래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월간 거래량이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44조 6,000억 원)를 넘었다. 코인베이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데이비드 두옹은 거래자들이 현물보다 레버리지 상품을 선호함에 따라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기반의 영구선물 플랫폼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2025년 말 기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매달 1조 달러 이상의 영구선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부 중앙화 거래소의 거래량에 비견될 만한 규모로, 디파이가 금융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물 시장에서 수익 기회가 줄어들자, 많은 투자자들은 만기일이 없고 높은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영구선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이 전략은 초기 투자비용이 적으면서도 큰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수익 극대화를 노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두옹은 “이례적으로 높은 레버리지가 가능해짐에 따라, 영구선물은 단순한 투기 상품이 아닌, 금융 인프라의 본질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거래량 증가의 중심에는 디파이 플랫폼들이 있다. 아스터(Aster)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과 같은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들이 주요 거래 지분을 확보하며, 중앙화 플랫폼들과 비교해 새로운 신뢰성과 효율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개선된 실행 속도와 높은 유동성,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 등의 결과로 설명된다.

앞으로 디파이 시장의 확장 영역으로는 미국 주식을 토큰화한 ‘주식형 영구선물’이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암호화폐처럼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전통 시장의 영업시간 외에도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옹은 “영구선물은 단순한 고레버리지 투기 상품을 넘어서며, 디파이 내 핵심 구성 요소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변화는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물며, 디파이의 외연을 더욱 넓힐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플랫폼 간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하이퍼리퀴드는 2023년 후반 론칭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7월에는 약 3,190억 달러(약 4,608조 원)의 거래량을 기록하여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아스터는 9월에 토큰을 출시한 이후 하루 거래량 360억 달러(약 519조 원)를 초과하며, DEX(탈중앙화 거래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흥 강자 라이터(Lighter)는 11월에 메인넷을 공개하며 6,800만 달러(약 983억 원)를 유치, 자본력을 확보했습니다.

최근 30일 동안 온체인 영구선물 거래소들은 총 9,720억 달러(약 1,402조 원)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이들 플랫폼은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추세는 레버리지 기반 온체인 파생상품이 암호화폐 거래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디파이 상품과 인프라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