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주가가 100만 원을 초과하는 ‘황제주’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4개로 증가했다. 특히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한 ‘텐배거’ 종목도 3개가 새롭게 등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말 기준으로 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은 효성중공업(178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9만5000원), 고려아연(131만6000원), 삼양식품(123만1000원)으로 확인됐다. 작년에는 오직 고려아연만이 황제주 지위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이러한 종목 수가 급증하였다.
황제주에 오른 배경은 각 기업의 상황과 시장 변화에 따라 상이했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발전과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 분할 이후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재편하여 수주 경쟁력이 향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볶음면’을 포함한 글로벌 K-푸드 열풍 덕분에 60% 이상 주가가 상승했고,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분야의 안정성 덕분에 2년 연속으로 황제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10배 이상 상승한 ‘텐배거’ 종목도 주목할 만하다. 원익홀딩스, 씨어스테크놀로지, 로보티즈 등이 올해 텐배거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원익홀딩스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고,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의료 AI 분야에서 빠른 흑자 전환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로보티즈는 로봇 산업의 필수 부품 개발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아 좋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급등했던 동양고속과 천일고속은 주가가 하락하며 텐배거 지위를 잃게 되었다.
올해 증시는 극단적인 주가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며, 급등주의 상당수가 연말에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