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30세의 젊은 나이에 희귀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정치 가문 중 하나인 케네디 가문의 슬픔은 또다시 깊어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장녀인 캐럴라인의 둘째 딸로, 기자로 활동하던 슐로스버그는 30일(현지시간) 사망 소식이 밝혀졌다. 케네디 도서관 재단의 가족 명의로 발표된 SNS 게시글에는 “우리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타티아나가 오늘 아침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항상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가족의 슬픔을 드러냈다.
타티아나 슐로스버그는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 고통받아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22일,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날을 맞아 뉴요커 기고문에서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지난해 5월 자신의 딸을 출산한 직후 이 병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이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예일대학교에서 학생 신문사 편집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전문 기자로서 슐로스버그는 뉴저지 지역신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여 뉴욕타임스(NYT)에서 과학과 기후 분야의 기자로 활동하였다. 특히, 그녀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으며, 그가 주장한 백신과 자폐증 연결에 대한 입장을 강력히 반대했다. 이처럼 케네디 가문 내에서도 의견의 차이를 보인 그녀의 활동은 주목을 받았다.
타티아나 슐로스버그의 죽음은 이미 많은 슬픔과 비극으로 점철된 케네디 가문에 또 하나의 아픔을 더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암살당했고, 그의 동생 로버트 케네디도 1968년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또한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케네디 가문의 역사에서 늘 함께하던 애도의 아이콘이 되었다.
타티아나 슐로스버그의 사망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를 아는 수많은 이들의 슬픔을 더욱 퍼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의 업적과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며, 케네디 가문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