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공식 밈코인 프로젝트 팀이 최근 30일 동안 약 9,4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유동성 풀에서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이 팀은 최근 약 3,300만 달러(약 477억 원) 상당의 USDC를 인출하여 코인베이스에 입금했다. 이러한 대규모 인출은 시장에서 ‘체계적 자금 회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밈코인의 공식 지갑은 여러 차례에 걸쳐 USDC를 분할 인출하고, 이를 통합하여 코인베이스와 연결된 커스터디 주소로 송금하는 패턴을 보였다. 개별 인출 규모는 200만 달러에서 1,720만 달러까지 다양했으며, 이 자금은 메테오라 플랫폼의 유동성 풀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3주 전에도 3,300만 달러를 인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디지털 자산 사업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이러한 유동성 철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은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억 달러(약 1조 4,460억 원)의 세전 수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TRUMP와 MELANIA 밈코인만으로도 4억 2,700만 달러(약 6,178억 원)를 벌어들이며, 디파이 벤처 기업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을 통해 5억 5,000만 달러(약 7,953억 원)를 조달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WLFI 토큰 157억 5,000만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프로젝트 전체 지분의 15.75%에 해당한다.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는 자산 운용 전략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이 회사는 현재 약 11,542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0억 달러를 초과한다. 이는 TMTG 기업 총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6위에 해당한다. TMTG의 CEO 데빈 누네스는 비트코인 축적이 금융 자유를 지키고 기존 금융기관의 차별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량에도 불구하고 TMTG의 주가는 아직까지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4.9% 하락한 반면, TMTG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무려 64% 급락했다. 이러한 양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시장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는 법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연방 검찰은 메테오라 공동 창업자에 대해 집단소송을 제기하며, 트럼프 이름을 사용한 펌프앤덤프 스캔들로 최소 5,700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트럼프 관련 지갑들은 고소장 제출 직후 메테오라 토큰 약 420만 달러 어치를 예치했으며, MELANIA 토큰은 최고가에서 99% 이상 가치가 하락하였다.
게다가, 회계법인과 관련된 문제로 나스닥 상장사 ALT5 시그마는 상장폐지 위기에 빠졌고,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77% 하락해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 충돌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윤리 감시단체 CREW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암호화폐와 관련되어 있다고 경고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