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1,400억 원 규모 이더리움($ETH) 매수와 대규모 스테이킹으로 공급 구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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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시장이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으며 정체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인 비트마인(Bitmine)이 대규모 이더리움 매입과 스테이킹에 나섰다. 이러한 기관의 움직임은 차트 상에서 약세 신호가 아직도 존재하지만, 공급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수면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비트마인은 31일 기준으로 약 3만 2,938개의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수했다. 이 거래는 약 9,760만 달러, 한화로 약 1,411억 원에 달하며, 총 보유량은 약 335만 7,000 ETH에 이르렀다. 이는 시가 기준으로 100억 달러, 약 14조 4,700억 원에 해당한다. 주목할 점은 비트마인이 이더리움을 단순히 거래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매입한 ETH를 장기적인 운용과 스테이킹에 사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매수 직후 비트마인은 11만 8,944 ETH를 스테이킹하며 장기 보유 결정을 내렸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여 유통량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처럼 예치된 이더리움은 거래소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요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비트마인의 스테이킹은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비트마인의 스테이킹은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구조적인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은 여전히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기술적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3천 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이 각각 3,400~3,600달러 구간에서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작년 11월 급락 이후 지속된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작년 사이클의 최고점인 약 4,800달러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승 시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래로는 2,800~2,900달러대가 지지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마인의 매입과 스테이킹을 두고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는 이를 회복 사이클을 위한 사전 자산 배분으로 해석하며, 기관의 구조적 신호가 선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한다. 반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약한 수요, 더딘 시장 회복 속도 때문에 여전히 장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현재 비트마인의 행동이 시장 전체의 바로미터가 되기에는 이르지만, 이더리움 공급 구조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가능성은 분명하다. 가격은 여전히 약세 흐름에 있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전략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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