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증시가 역대급 활황을 보임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다수의 대형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기관의 의무보유 규정이 한층 강화되고 있어, 상장 기업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 업계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주에서 기관투자자의 평균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8.8%에 달해, 전년(6.5%)의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제도의 영향으로, 기관 배정 물량의 30% 이상이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되는 결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의 평균 확약 비율은 40.7%로 상승했으며, 올해부터는 해당 비율이 40%로 확장될 예정이다.
올해 IPO 시장의 첫 주자로 떠오르는 기업은 고순도 산업용 수소 기업인 덕양에너젠이다. 이 회사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며, 상단 기준 공모액은 750억원, 시가총액은 약 2540억원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시장의 첫 번째 IPO 후보로는 에식스솔루션즈가 눈길을 끈다. 이 기업은 1930년에 설립된 권선 전문 회사로, 2008년 LS그룹에 인수된 후 현재까지 성장을 거듭해왔다. 2024년 말 프리IPO 시 기업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후보는 케이뱅크로, 인터넷전문은행으로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증시 입성 도전이다. 이전 공모 과정에서 5조원라는 높은 기업가치를 고수했으나, 이번에는 4조원 수준으로 눈높이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모자회사 중복 상장’에 관한 논란도 존재한다. 한국거래소는 중복 상장 관련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첫 분기 중 세칙이 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이드라인에서 중복 상장의 정의가 어떻게 내려지느냐에 따라, 대기 중인 다른 대기업 자회사들의 상장 여부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에너지, SK에코플랜트 등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 중이며, HD현대로보틱스도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또, 주요 유니콘 기업들도 IPO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였으며, 무신사와 구다이글로벌은 각각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친 상태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EQT파트너스와의 거래에서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구다이글로벌은 ‘한국판 로레알’로 불리며 다수의 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결국, 올해 IPO 시장은 대형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화된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규정과 중복 상장 가이드라인 등은 기업들 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