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신종 독감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가 3100명을 초과했다. 이는 연말 시즌에 진행된 다양한 행사로 인해 감염자 수가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시즌 동안 독감으로 인한 환자는 최소 750만 명에 달하며, 입원 환자 수는 8만1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사망자 중 최소 9명은 아동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데이터는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크리스마스 등 연말 행사로 인해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는 독감은 ‘서브클레이드 K’라는 신종 변이로, 이 변이는 A형 독감 바이러스인 H3N2의 변형이다. 서브클레이드 K는 영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먼저 확산된 후 미국으로 퍼졌으며, CDC는 절반 이상의 주가 독감 관련 질환 수준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주는 최근 일주일 동안 7만1000명의 독감 환자를 기록하였고, 이는 2004년 이후 단일 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감염병 연구소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현재 독감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향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하며, 현재만큼은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보건 당국은 이번 시즌의 독감 유행이 지난 시즌처럼 극심한 상황에 이를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저지주, 콜로라도주, 루이지애나주 등에서도 독감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서브클레이드 K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백신이 입원 위험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H3N2 변이가 유행하는 독감 시즌은 일반적으로 감염자 수와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
CDC는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 접종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유통된 백신 물량은 약 1억3000만 회분으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했으며,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어린이의 접종 비율은 17%, 성인은 23%에 그쳤다. 독감은 중이염, 부비동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폐렴으로 악화될 위험이 크므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