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2026년 로드맵 발표 직후, 업계 보안 전문가들이 플랫폼의 확장 우선 전략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연구자 테일러 모나한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사용자 보호보다는 플랫폼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코인베이스가 몇 달 전부터 여러 차례 중대한 보안 취약점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해 2025년 한 해 동안 약 3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모나한의 비판은 암스트롱 CEO가 ‘글로벌 통합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확장’, ‘온체인 전환 가속화’ 등을 내세운 2026년 전략을 발표함과 동시에 이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이와 같은 전략에서 사용자 보호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브라이언은 사용자 안전을 코인베이스의 핵심 가치로 보지 않는 듯하다”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그녀는 “지난 1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었으며, 여전히 사용자 데이터를 더 많은 사용자의 ‘도살장’으로 옮기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치고 있다. 이는 취약한 보안 문제를 무시하고 사용자 유치에만 몰두하는 코인베이스의 모습에 대한 깊은 우려를 담고 있다.
코인베이스 커머스에서 발생한 해킹 사건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2024년 4월에 발생한 이 사건에서 온체인 조사자 잭XBT는 폴리곤 네트워크 위에서 발생한 코인베이스 커머스의 해킹으로 1,590만 달러 이상의 USDC가 16시간 동안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후에 이더리움으로 전환되어 여러 지갑으로 분산되는 방식으로 추적이 불가능해졌다. 이 해킹 사건은 코인베이스의 자금세탁 방지(AML) 시스템의 부실한 운영을 여실히 드러냈다.
모나한은 이러한 상황에서 코인베이스의 보안 대응이 미흡했다고 비판하면서, 여전히 그들이 사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기술적 근본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잭XBT 역시 자신의 계정이 이유 없이 두 차례 잠금 당했으며 고객 데이터 유출 사건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코인베이스의 내부 대응 시스템은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적으로도 코인베이스를 추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사용자 보호와 거래소 신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사용자 수 확장을 강조하는 전략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 플랫폼의 본질적 책임을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음을 알린다. 따라서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거래량이나 플랫폼 규모보다는 보안성과 투명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비판 속에서 코인베이스는 사용자 자산 보호를 위한 변화를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며, 향후 유사한 보안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한 개선과 공지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뢰성 회복과 사용자 보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향후 투자자들의 경각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