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금요일 뉴욕 거래 시점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9만 달러를 돌파하며 90,742달러(약 1억 3,101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일 대비 3.2% 오른 수치로, 지난 2025년 4분기 동안 미국 시장에서 지속된 매도 압력이 해소되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매일 오후 4시에 습관처럼 이루어지던 ‘세금 손실 매도(tax-loss harvesting)’ 관행이 사라지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반등은 연말 세금 손실 처리 전략의 끝맺음과 맞물려 공교롭게도 발생했다. 이 전략은 손실을 입은 자산을 매도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은 2025년 4분기 동안 23% 하락하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금요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각)부터 급작스러운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뒤바뀌었다.
선물 시장에서도 활기가 보인다. 데이터 전문 기업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16% 증가하여 약 1,884억 원(13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시장의 재관심을 나타내며, 비트코인 강세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 흐름의 또 다른 주요 요인은 스트레티지(Strategy, 구 MicroStrategy)의 매수다. 이 회사는 12월 29일 평균 88,568달러에 비트코인 1,229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연초 이후로는 23.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현재까지 총 672,49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누적 매입가는 약 504억 4,000만 달러에 달하고 평균 개당 매입가는 74,997달러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가 가격의 하단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채굴 기업 핫8(Hut 8)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전날보다 15% 가까이 상승해 50.73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주요 투자 지표인 코인베이스($COIN)도 이날 3% 상승하며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델타익스체인지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리야 세갈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전망을 놓고 “2026년에는 규제 명확화와 ETF 승인 가속화, GENIUS법의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 등으로 제도적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상승을 장담하는 것은 이르다는 견해도 여전히 존재한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2026년 안에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를 돌파할 확률을 26%로 보고 있다. 업계는 올해를 ‘조정과 통합의 해’로 보는 경향이 여전히 우세하며, 단기 저항선은 지난해 4분기 주요 매물대인 92,500달러에 걸쳐 형성되고 있다. 만약 시장 분위기가 진정한 ‘위험자산 선호 모드’로 전환된다면, 이더리움(ETH) 대비 비트코인 비율(ETH/BTC)이나 고위험 알트코인, 채굴주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