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9만2000달러(약 1억 3,331만 원)를 재차 넘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임시 관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타난 지정학적 충격으로 인해 전 세계 리스크 평가가 재조정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아시아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암호화폐와 주식이 동시에 반등세를 보였다.
2026년 새해 첫 거래가 시작된 월요일, 비트코인은 1.2% 상승해 9만2947달러(약 1억 3,457만 원)에 도달했다. 이더리움(ETH)은 3,163달러(약 4,578만 원)로 0.4%, 리플(XRP)은 2.12달러(약 3,068원)로 3.1% 상승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3.23조 달러(약 4,675조 원)로 0.9%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시장 반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결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임시 관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가 미국 뉴욕으로 압송된 직후에 발생한 일로, 이들은 ‘마약 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되었다. 미국 당국은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가 정치 및 군부 엘리트를 부패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입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증은 대체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의 반응도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불안정성은 곧바로 공급 우려로 연결되었다. 브렌트유는 한때 1% 넘게 하락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0.25% 하락에 그쳤고, 서부 텍사스유 역시 0.4% 하락으로 마감했다. 거래자들은 이번 사태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분석 중이다. 현재 글로벌 공급망은 긴장상태에 있으며, 투자자의 심리는 점차 안전 자산보다 리스크 재조정으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아시아 증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2.8% 급등하며 두 달 전에 세운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한국 코스피와 대만 증시는 각각 2% 이상 상승하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MSCI 신흥시장 지수(일본 제외)는 1.2% 상승하여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홍콩은 에너지 섹터의 약세 영향으로 0.1% 상승에 그쳤고, 호주는 0.1%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지정학적 사건을 ‘위험의 재인식’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머드렉스의 수석 퀀트 애널리스트 악샤트 시단트는 “ETFs에만 6억4600만 달러(약 936억 원)가 유입됐다”며 “기관 자본이 다시 강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가 구조적으로 전환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공포-탐욕 지수도 10월 이후 처음으로 중립 단계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9만2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9만3700달러 이상에서 일봉 마감을 할 경우 향후 단기 목표는 10만 달러(약 1억 4,472만 원)로 설정되고 있다. 지지선은 8만8500달러(약 1억 2,804만 원)로 제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