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업 직원들, 미국 비자 거절로 CES 2026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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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 참석하기로 한 홍콩의 일부 기업 직원들이 미국 비자 발급 거부로 인해 현장에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홍콩의 61개 기업이 참가했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일부 직원들은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비자 발급이 거부된 직원들은 주로 화웨이, 센스타임과 같은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기업에서 근무했던 이력 보유자들이다. 이들 기업은 미국산 첨단 기술을 수입할 수 없는 규제를 받고 있으며,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러한 기업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들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 바 있다.

한 스타트업 직원은 “현장에 출현하지 못한 이들이 많아 여러 부스가 사실상 1인 운영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며 전시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로도 여전히 기술과 인력의 이동에 제한이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와 함께 홍콩 정부에 대한 미묘한 기류도 감지된다. 정부는 한 날에 홍콩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의 미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가 불과 4시간 만에 별다른 설명 없이 취소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는 홍콩 정부의 정책과 비자 문제의 복잡한 상황을 드러내는 사례로 보인다.

올해 CES에 참가한 홍콩 기업들은 헬스테크, 인공지능(AI),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같은 제약으로 인해 일부 기업은 홍콩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수출 통제와 정치적 긴장 상황이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홍콩 기업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홍콩 기업들이 앞으로도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여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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