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재개 가능성 높여…셰브론, 유조선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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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이 재개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 유조선 11척을 투입하여 원유 선적 작업을 시작했다. 이 유조선들은 베네수엘라의 호세항과 바호그란데항에서 원유를 실어 미국의 정유 공장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셰브론의 유조선 11척은 하루 15만2000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과도 정부가 제재 대상이었던 고품질 원유 3000만에서 5000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할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원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며, 판매 대금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에게 이 계획을 즉각 실행할 것을 지시하며, 원유는 저장선을 통해 미국의 하역 항구로 직접 반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몇 주간 원유 수출에 큰 제한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국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량은 30% 이상 감소했으며, 수출하지 못한 원유가 저장시설에 쌓여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 같은 상황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베네수엘라의 유정을 폐쇄할 경우 심각한 ‘생산 붕괴’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유정을 다시 운영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원유 생산 역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기존 90만 배럴에서 다음 달에는 6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이후에도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봉쇄가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하며,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의 재개가 향후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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