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은행주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내에서는 각종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기존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9개 은행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은 약 3조4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에 발표된 4분기 순이익 전망인 3조5267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이 2조633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에 비해 무려 20% 이상 낮은 수치다. 이러한 실적 전망 하향은 주로 시중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손과 최근 과징금 이슈로 발생한 대손비용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여러 은행에 총 2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통보를 하면서 은행들의 이익 전망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 외에도 정부의 장기 연체자 빚 탕감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은행권이 작년 말까지 배드뱅크에 총 3600억원의 출연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여러 과징금과 비용이 추가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도하 연구원은 “이로 인해 9개 은행의 순이익 모두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과 관련한 제재를 예고하면서 이 역시 4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나증권의 최정욱 연구원은 “사후 피해 회복 노력이 인정될 경우 ELS 관련 과징금이 50% 이내에서 감액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그렇게 될 경우 주요 은행들에서 각각 수천억원의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가계대출 규제와 같은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해 대출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이자 마진(NIM)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정체 상태에 접어들었다. 예상보다 떨어진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주주 환원정책에 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초 발표될 분기 배당금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은행주들은 큰 악재들로 인해 실적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향후 배당금 규모가 주주환원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각각의 은행이 자본을 원활히 관리하고 주주 환원 여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