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세 도입 논란 속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빅테크 기업가들, 젠슨 황은 “나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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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억만장자를 겨냥한 부유세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빅테크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 공동창립자 래리 페이지는 지난해 12월 그의 사업체들을 캘리포니아주 외부로 이전했으며,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이지는 주변에 캘리포니아를 떠나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팔란티어 CEO 피터 틸도 이주를 고려 중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고문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색스는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사한 상황이다. 또한,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자택을 450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매각의 이유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유세 도입과 관련한 다양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정치권에서는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부자들에게 재산세 5%를 일회성으로 부과하는 부유세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자산 정보 회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는 약 255명의 억만장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억만장자의 22%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에 반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최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부유세가 도입되더라도 캘리포니아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나는 이 문제를 한 번도 고려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실리콘밸리에 살기로 선택했다. 어떤 세금이 부과되든 그 사실을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현재 그의 순자산은 약 1626억 달러로 추산되며, 부유세가 부과될 경우 약 77억 5000만 달러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황 CEO는 엔비디아 본사가 위치한 샌타클래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그곳에 인재가 많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술 업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금을 우려하지만 자신은 그러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나는 AI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와 같은 부유세 도입 논란 속에서 젠슨 황처럼 캘리포니아에 남는 이들과 떠나는 이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젠슨 황이 부유세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의 기업 정신과 미국 내 기술 혁신이 필요한 환경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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