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패밀리 오피스’ 증가…증권가의 열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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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증권업계에서는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사업이 활발히 확대되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는 미국 월가에서 이미 이미 자리 잡은 서비스로, 가문 전체의 자산 배분 및 관리, 가업 승계, 자녀 교육, 라이프스타일 관리까지 아우르는 현대판 집사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이 사업을 신성장 시장으로 주목하며,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패밀리 오피스는 단순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넘어, 기업 공개(IPO),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초고액 자산가에게 특히 유용하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패밀리 오피스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4년간 220여 개의 가문을 유치했다. 삼성증권 역시 150여 개의 가문을 관리하며 43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들 패밀리 오피스는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세금 절감, 승계, 기업 상속 등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팀 단위로 활동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상위 0.1% 가문을 전담 대상을 삼아 새로운 패밀리 오피스 본부를 신설하는 등 서비스 강화를 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패밀리 오피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최근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의 범위가 금융 및 세제 컨설팅을 넘어 문화, 사회공헌 및 가문 거버넌스까지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패밀리 오피스의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8030개로 추산되며, 5년 전보다 30% 증가하였다. 오는 2030년에는 1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가 운용하는 자금 규모도 막대하여 지난해 기준 5조50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5년 동안 67%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패밀리 오피스는 고액 자산을 지닌 부유한 개인들이 재무 관리를 포함해 부동산 및 고급 자산 관리, 자산 형성에 있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도록 돕고 있다. 전문적인 비서팀이 여행 예약이나 일상적인 업무 처리까지 도맡아 하는 등 그 서비스의 폭이 매우 넓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앞으로 패밀리 오피스가 차세대 사모펀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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