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사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LG전자의 분기 적자는 수익 모델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로 1년 만에 다시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9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이 23조8538억원, 영업손실이 1094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보다 훨씬 큰 손실로, 주가는 3.36% 하락하며 8만9100원으로 거래 마감했다. LG전자가 분기 적자 전환은 2016년 4분기 영업손실 352억원 이후 처음으로, 하지만 연간 누적 매출은 89조202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이번 적자는 주로 가전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각 기업들이 연중 최대 쇼핑 기간을 맞아 진행하는 마케팅 경쟁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생산 비용 증가가 LG전자의 수익성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으며, 가전과 TV 생산에 필요한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의 품목 관세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는 생산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만큼 원가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희망 퇴직과 관련된 비경상 비용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4분기의 실적 발표에 퇴직금 등의 비용을 반영했으며, 이 부분이 약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들은 향후 신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LG전자는 전장 사업과 HVAC(냉난방공조) 분야, B2B 거래 및 웹OS,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략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향후 수익성 기반의 비즈니스 구조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예상하며, 전장 사업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6조14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12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의 경우 2255억원에서 45.9% 줄어든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이는 북미 ESS(에너지 저장 장치) 라인의 가동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효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현재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만, 향후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ESS 추가 라인의 안정적인 가동이 2분기부터 시작된다면 긍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