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의 핵심 인프라를 혁신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BBR 1월호에 따르면, 2026년에는 실물 자산 토큰화(RWA, Real World Asset)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전 세계 금융의 근본적인 테마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분산형 RWA 시장 규모는 180억 달러, 즉 약 25조 원에 달하며, 이는 2022년 대비 무려 18배나 성장한 수치다.
이번 연재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국채, 사모 신용, 원자재,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흡수되며 금융의 온체인화(On-chaining) 혁명이 일어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첫째, 기관 자금의 안전한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토큰화된 미국 국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블랙록의 ‘BUIDL’ 펀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 기관들은 토큰화된 국채의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큰화된 국채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인 ‘온체인 현금(On-chain Cash)’의 역할을 하며,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담보로 활용하여 Structure 상품에 재투자하거나 스테이블코인처럼 즉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채 토큰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온체인 금융 시스템의 기축 담보물로 발전하고 있다.
둘째, 사모 신용(Private Credit)은 현재 RWA 생태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플랫폼 피겨(Figure)를 포함해 약 19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온체인에서 운영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불투명한 사모 대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대출 장부를 온체인에 기록함으로써 실시간 성과 추적이 가능해지고 대출 채권의 유동화와 담보 재사용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26년에는 디파이(DeFi) 레버리지의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기관들이 투명한 온체인 대출 상품으로 더욱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토큰화된 주식(Tokenized Equities)은 주식 시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로빈후드(Robinhood)와 크라켄(Kraken)과 같은 대형 플랫폼이 뛰어들면서 미국의 우량주들이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거래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특히, 토큰화된 주식의 매력은 기존의 T+2 결제 시스템과 달리 거래 즉시 결제가 이루어지는 ‘아토믹 결제(Atomic Settlement)’에 있다. 이는 거래 상대방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BBR 1월호에서는 현재의 폐쇄형 모델과 미래의 개방형 모델의 장단점을 분석하며, 규제에 따른 시장의 변화도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자재 시장은 금부터 농작물까지 토큰화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금 토큰은 이미 PAXG와 Tether Gold를 통해 약 3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새로운 농산물 토큰화 플랫폼인 저스토큰(JusToken)이 등장함으로써 대두와 옥수수 등 농작물의 토큰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 자산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담보물’로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5부 연재를 통해 토큰포스트는 2026년 크립토 시장의 변화와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규제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기관의 진입로를 열어주었으며, 비트코인은 거시 경제 자산으로 성숙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각자의 특성을 살려 인프라를 강화하고,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망을 연계하며 전통 금융과 크립토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