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첫 주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서 놀라운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1월 첫 주의 초기 강한 자금 유입세가 단 며칠 만에 급격히 반전된 상황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1월 6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는 4일 연속으로 순유출이 이어졌으며, 총 누적 규모는 6810만 달러(약 98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7일 수요일에는 하루 동안 무려 4860만 달러(약 7090억 원)가 유출되어 가장 큰 유출액을 기록했으며, 목요일과 금요일에도 각각 3989만 달러(약 5820억 원)와 2499만 달러(약 3640억 원)의 유출이 이어졌다.
당초 1월 2일과 5일에는 각각 4711만 달러(약 6880억 원), 6972만 달러(약 1조 190억 원)의 순유입이 있었으나, 이후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면서 시장의 흐름이 급속도로 변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ETH) 현물 ETF 역시 유사한 자금 유출 현상을 보였다. 해당 주 동안 이더리움 ETF의 순유출 규모는 약 686만 달러(약 100억 원)로 집계되었으며, 주말 기준 총 순자산 규모는 약 187억 달러(약 27조 3000억 원)로 보고되었다.
워싱턴 D.C.에서는 탈중앙화금융(DeFi)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투명성을 위한 투자자(Investors for Transparency)’라는 단체는 최근 TV 광고를 통해 미 상원의원들에게 DeFi 조항이 빠진 암호화폐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활동에 나섰다. 이 광고에서는 “디파이에 대한 혁신을 가로막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담아놓았으며, 이는 DeFi가 전통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2024년 4월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대중화될 경우 전통 예금 시장에서 최대 6조 6000억 달러(약 9643조 원)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따라 오는 1월 15일에는 ‘CLARITY 법안’을 심사하는 상원 은행위원회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전통 금융기관인 BNY는 기관 고객을 위한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 상품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실제 은행 예금 잔고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한 것으로, 담보 및 마진 운영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BNY는 이를 통해 금융 거래의 유동성을 높이고, 24시간 운영 모델로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출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 및 규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방향은 미국 규제 당국의 정책과 글로벌 유동성 추이 등 각종 외부 요인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며, 투자 판단의 기준을 정보에서 이해력과 분석력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